24년만에 열리는 국제 행사답게 이날 개회식엔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국내 거물급 유통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좀처럼 공식석상에 자리를 비추진 않는 유통 오너들도 얼굴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최근 매각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자격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 매각설 때문인지 얼굴이 다소 수척해 보였다.
그는 매각설에 대해 "완전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매각설로 마음 고생을 했겠다`는 물음에는 "내가 의외로 맷집이 좋다"고 웃어넘기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 업계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회장직 사퇴설에 대해서도 "앞으로 몇년 더 (홈플러스)회장직을 맡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석강 신세계(004170) 백화점부문 대표는 개회식에 참석해 신세계백화점 죽전점 명칭을 경기점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죽전점이 지역적으로 협소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름 변경을 추진해왔다"면서 "`경기`란 이름이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명칭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형 수퍼마켓(SSM)과 관련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상생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CJ오쇼핑(035760) 대표도 "현재 티엔티엔(天天)CJ가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3년 정도 뒤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방CJ의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증시 상장을 권유받았다"며 "내년쯤 (상장이)이뤄지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백화점업계 라이벌이자, 유통 재벌 2세·3세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이 이날 나란히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개회식에서 헤드 테이블에 마주 앉은데 이어 테이프 커팅식에도 함께 나섰다. 하지만 두 오너간에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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