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 버스가 미세먼지 정화'…의정부시, 전국 최초 실증사업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운행중인 시내버스를 통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신개념 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대중교통을 융합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내 최초 시도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총 6억6600만원의 예산(국비 5억원, 민간 1억6600만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세먼지 저감 및 실시간 LCD 디스플레이 장치 스마트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세먼지 저감 및 실시간 LCD 디스플레이 장치 스마트 실증사업 체계.(그래픽=의정부시 제공)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규제 유예 제도)를 활용한다.

사업은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저감 통합시스템을 장착해 운행 중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이를 실시간 LCD 디스플레이 장치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도시 대기질 개선과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을 실질적으로 실현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공공관리제 버스 1-5번 등 5개 노선 20대를 선정해 주요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에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했다.

해당 차량은 민락동 차고지와 의정부역, 장암역, 도봉산역 등을 운행하며 미세먼지를 정화한다.

미세먼지 저감 장치가 설치된 버스.(사진=의정부시 제공)

정화된 데이터는 중앙 데이터 수집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되며 시는 지역별·노선별 미세먼지 정화 수준을 분석하고 향후 대기질 개선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7년 6월까지 진행하며 운영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첨단 기술과 대중교통을 융합하는 이번 실증사업은 의정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환경 개선과 정보 제공의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시급한 환경 문제 해결과 의정부를 선도적인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