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2021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집회가 19일 다시 열렸다.
|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를 기리는 1000일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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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추모집회는 이날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인의 추모공간에서 시민들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손씨의 지인은 “오늘은 고인을 기리는 1000일 추모제인 만큼 별도의 성명문 없이 헌화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찰·검찰 조사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50대 김모 씨는 “손씨의 친구가 범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던 것은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50대 이모 씨는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입수 경위”라며 “(손씨가)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까지는 확인이 되는데 이후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 지에 대해 경찰 등이 국민을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일한 동석자였던 친구 A씨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씨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지난달 말쯤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친구 A씨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종결했다.
|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를 기리는 1000일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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