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급여 1.9억·성과급 1.6억인 이 은행…사회공헌은 '미흡'

[은행 경영현황 공개]④특수은행
기은 임원 연봉, 농협·수협銀 대비 1억↑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율
농협·수협銀 6.3%...기은 5.5%
  • 등록 2023-11-01 오후 12:00:00

    수정 2023-11-01 오후 3:40:19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024110) 임원은 특수은행인 농협은행과 수협은행 임원보다 약 1억원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이 최대 2배 높은 데 기인했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각각 7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세 은행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순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가장 작았다.

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특수(기업·농협·수협)은행의 ‘경영현황 공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업은행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5067만원으로 집계됐다. 수협은행은 2억6289만원, 농협은행은 2억2513만원이었다. 기업은행 임원이 두 은행 임원보다 8778만~1억2554만원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기업은행이 성과급을 많이 줬다. 기업은행 임원의 성과급은 1억6306만원으로 농협은행(8631만원)의 2배에 달했다. 수협은행은 임원들에게 평균 1억2554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엔 중소기업은행법상 임원으로 분류되는 은행장·전무이사·감사 등 3명에 대해서만 평균 연봉을 공시해 타행 대비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은 임원 성과급을 장·단기 성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은행장 성과급을 3년차까지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4년차 이후에 준다. 부행장의 경우 농협은행은 3년간 총 성과급의 45%, 수협은행은 같은 기간 40%를 지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연지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직원 평균 연봉은 농협은행이 1억60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은행 9716만원, 수협은행 8981만원 순이었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지난해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약 7조원이었다.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이 7조407억원, 농협은행은 6조8256억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에서만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조4674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컸다. 수협은행 이자이익은 1조6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4775억원) 급증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이 가장 컸다. 지난해 농협은행이 가계 차주에 신규취급한 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9%포인트였다. 수협은행은 1.01%포인트, 기업은행은 0.57%포인트였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금리는 수협은행이 4.21%로 가장 높았다.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기업은행이 가장 많았으나,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은 기업은행이 가장 낮았다. 주요 6개 부문(서민금융, 지역사회·공익, 학술 및 교육, 문화·예술·체육, 환경, 글로벌)에 기업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금액은 1203억원이었다. 당기순익 대비 비율은 5.5%다. 반면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은 각각 1086억원, 130억원을 지출해 당기순익 대비 비중이 두 은행 모두 6.3%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사회공헌 비율(5.5%)은 국민(7.2%), 신한(7.3%), 하나(6.8%), 우리(7.2%) 등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