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 중간선 계속 침범하자 대만 "실전 훈련으로 대응"

“중국 군용기 침입 대비…실제 전투방식 조합”
연합보 “대만 공역 무단점령 차 중간선 반복비행”
대만 국방부 ‘中 항공기·선박 미사일 대응’도 강조
  • 등록 2023-09-18 오후 2:34:22

    수정 2023-09-18 오후 2:36:36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군용기의 잇단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만군이 실전 훈련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2일 오전 ‘중화인민공화국 대만해협 주변 영공에서의 활동 모식도’를 공개했다.(사진=대만 언론 연합보 홈페이지 캡처)


1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중국군 군용기에 대응해 다양한거리와 위치에서 실제 전투방식을 바탕으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군사령부는 “중국군 군용기의 침입에 대비해 전투준비태세규정과 비상대응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실제 전투방식을 조합한 훈련 조건에 따라 다양한 거리와 위치에 있는 중국군 항공기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현지언론은 대만의 실전 훈련이 중국군 군용기의 잇단 ‘중간선 침범’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연합보는 “지난달부터 중국군 군용기가 수차례 비행 제한 공역(RCR5, RCR8, RCR9, RCR11)을 무단 점령하기 위해 오랜 기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해 (중간선) 동쪽을 반복 비행했다”며 “대만 공군의 정찰 및 훈련 영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전날 당일 오전부터 중국군 군용기 20대가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부·남동부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3일 전에도 “지난 13일 오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중국군 군용기 68대와 해군 함정 10척 중 군용기 4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남동부 공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순 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군이 중국군의 방공, 장거리 사격 및 기타 병력의 역학을 면밀히 감시하고 모니터링하며 항공기·선박 등 기반 미사일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1955년 벤저민 데이비스 미 공군 장군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을 상시 파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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