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올해 들어 이커머스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온라인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롯데제과 이커머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90% 신장했다.
롯데제과의 이커머스 매출 증대에 가장 큰 공을 한 것은 ‘월간과자’다. 월간과자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6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다. 월 9900원을 내면 3개월동안 다양한 구성의 과자 상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선착순으로 구독자를 모집한 월간과자는 1차 200명, 2차 500명, 3차 1000명이 모두 조기 완판됐다. 온라인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흔한남매 과자 선물세트’도 1주일 만에 6000세트가 완판됐다.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의 성공에 힘입어 디저트 구독 서비스인 ‘월간 디저트’도 선보였다.
이처럼 롯데제과가 공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떠오름과 동시에 이커머스 시장이 오프라인 소매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판매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일반 소매점에는 일일이 진열하지 못하는 다양한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제과 누적 매출액은 1조 5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16억 2767만원으로 12.9% 증가했다.
|
삼양식품과 해태제과도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자사몰에서 라면은 물론 ‘짱구’나 ‘사또밥’ 등 대표 제품으로 구성한 ‘삼양수퍼 간식팩’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온라인 전용 과자선물세트인 ‘띵동 시네마인’과 ‘회사원의 서랍장’을 출시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진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소매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아직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커지진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온라인만 놓고 보면 올해 성장은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