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파리에어쇼 참가..해외 신규물량 수주 총력

유수 항공업체· 수출대상국 고위관계자와 잇따라 상담
  • 등록 2015-06-16 오후 3:08:44

    수정 2015-06-16 오후 3:08:44

올랜도 까발로 록키드 마틴 에어로 사장(우측)과 면담 중인 KAI 하성용 사장(좌측 첫번째). KAI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터키, 페루 방산전시회에 이어 세계 최대 파리에어쇼에도 참가, 국산 항공기 수출과 신규 민수물량 수주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에어쇼로 알려진 파리에어쇼는 올해 51회째로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사상 최대 규모인 40개국 230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FA-50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KT-1P 기본훈련기, 기동헬기 수리온과 무인전투기 등을 전시하며 항공업계와 군 관계자, 외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며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유수 항공업계 대표와 면담을 통해 교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신규 대형 물량 수주 협상을 통해 수출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 운항사들은 저비용 고효율 항공기를 선호함에 따라 보잉, 에어버스 등 기존 항공기 모델의 개량 개발을 추진 중이며 생산능력과 고품질,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KAI는 신규 물량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T-50, KT-1,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대상국인 보츠와나, 태국, 터키, 페루 정부 고위관계자와 협상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 공군 고등 훈련기 사업(T-X)은 내년 입찰제안서 발행, 2017년 계약 예정으로 1000대, 38조원 규모로 미국 파트너인 록히드 마틴사와 함께 T-50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동헬기 수리온의 경우 경찰청 헬기 수주 성공 이후 의무후송헬기, 상륙기동헬기 등 파생형헬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첫 수출 고객 확보를 위해 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출협상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에어쇼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AI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15년 매출 목표 3조원 중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0조원 수주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방위산업 진흥회가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10여개 중소업체도 참가하고 있다.
쉘리 래벤더 보잉 BMA(Boeing Military Aircraft) 사장(우측)과 면담 중인 KAI 하성용사장(좌측 두번째). KAI 제공.
2015 파리에어쇼 KAI 전시 부스.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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