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상선(011200)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아웃룩)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로서 현대상선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평 등 3개사로부터 모두 투기등급의 평가를 받게 됐다.
23일 구본욱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유동성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기 지속되고 있다”며 “영위사업을 통한 수익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연구원은 “회사가 운임인상 시도와 비수익 항로 철수, 채산성 위주 집하정책 등 수익성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기간 큰 폭의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황 등락 대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한 LNG 전용선 사업을 매각한 점도 수익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무위험이 높은 상황인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
구 연구원은 “수익성 저하로 인해 용선료와 이자비용 등 고정비용 지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업황 불황으로 대외 신인도가 저하된 상황에서 내년 약 1조7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운시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본시장 접근성의 저하 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다양한 자구 노력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