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7.37%(2000원) 내린 2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조선주 반등과 함께 상승 랠리를 보였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2만5000원대로 하락했다.
실적이나 펀더멘털 관련 우려는 크지 않았다. 지난달 9일 1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요인보다 수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급에 공백이 생기면서 장 마감 전 30분 동안 14만여주가 매물로 쏟아졌다”며 “단순 실적 문제나 펀더멘털 문제보다 수급이 받춰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기관이 ‘팔자’를 보여왔고 이날도 55만4471주 규모의 물량을 순매도했다. 연초만 해도 18%대를 기록했던 외국인 비중도 17% 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모건스탠리, 다이와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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