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중국발 악재에 하루만에 '약세'

0.45% 내린 1949.05 마감..기관 닷새째 '팔자'
中 대출규제 강화 우려 등에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 등록 2014-02-24 오후 3:22:52

    수정 2014-02-24 오후 3:22:5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하며 1950선을 무너뜨렸다. 중국발 악재에 아시아 증시 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이 닷새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1949.05에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흘러내려갔다.

이날 기관은 61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한때 800억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은 장 막판 저가 매수에 나서며 1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62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519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지수가 장중 2% 넘게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9.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고,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 은행, 전기가스가 1% 넘게 급락했다.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보헙 등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 섬유의복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전일 3%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보합권 공방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은 나란히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한국전력(015760)도 기관의 매도에 밀려 1%대 하락했다. NAVER(035420)는 3% 가까이 빠지며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 하지만 은행주들은 대체로 강했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KT(030200)가 추가 손실 우려 속에 52주 신저가 흐름을 이어갔고, 엔씨소프트(036570)는 중국 사용자 이탈 우려가 지속되며 7%대 급락했다.

SKC(011790)는 실적 정체 속에 계열사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4% 가까이 밀렸고, 대한전선(001440)은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3% 가량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멘트주와 방직 관련주들은 훨훨 날았다. 올해 주택사업 회복에 따라 시멘트 가격 현실화와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003300)성신양회(004980)가 나란히 6% 급등하며 신고가를 달렸다. 베트남 진출에 따른 기대감 속에 동일방직(001530) 경방(000050) 등도 4% 안팎으로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억 9177만주, 거래대금은 2조 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56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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