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펀드’가 연초 이후 -4.0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 역시 연초이후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각각 -6.46%와 -6.0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5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문제는 올해 또한 쉽지않다는 점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8조원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기존 140만원 대에서 130만원 초반대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에서 성장세가 꺾인 만큼, 장기 실적 둔화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펀드가 지난해보다는 나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이미 주가수익비율(PER)7배 수준까지 내린 만큼, 최소한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정체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IT업종이 난항을 겪는다 해도 금융업종이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이천주 삼성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삼성그룹이 IT분야만큼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금융”이라며 “삼성생명(032830)을 상장한 후 금융 내 ‘삼성전자’로 만들겠다는 그룹 내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삼성생명 종가가 9만95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11만원)를 하회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상승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에도 호텔신라(008770) 등 업종 내 대장이 많아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보다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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