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김철수 부사장 영입, KT에 법적조치 강구"

  • 등록 2013-09-09 오후 4:51:59

    수정 2013-09-09 오후 4:55: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지난해 말까지 영업을 총괄하던 김철수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자, LG유플러스가 발끈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5일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지 요청’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현 자문역)에게는 ‘경쟁사 취업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자문에게 보낸 공문에는 김철수 자문이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집행 임원 서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이를 위반했다고 명시했다.

김철수 자문은 현재 1년(2013년 4월~2014년 3월) 동안 LG유플러스 자문역을 맡고 있다.

김철수 부사장
LG유플러스는 또 9월 4일에는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사 임직원에 대해 부당 채용 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김철수 자문에 서약서 관련 내용도 통보한 것. 통신사업자간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서에도 위배된다는 것을 고지했다고 LG 측은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김철수 자문의 행위가 명백한 서약서 위반이며 상도의적으로도 용인할 수 없는 점을 판단, 김철수 자문에 대한 전직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KT(030200)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위 법률, 서약서, 협약서 등에 근거하여 KT가 김철수 자문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KT에서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장으로 일하게 됐다.그는 앞으로 이석채 회장 직속으로 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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