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임단협 진통.. 파업에 협상 반복 '노사 줄다리기'

한국GM, 주·야간조 3시간씩 부분파업.. 생산차질
르노삼성, 부분파업 예고했다 철회.. 협상 돌입
  • 등록 2013-07-04 오후 5:04:44

    수정 2013-07-04 오후 5:04:44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완성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안을 밀어부치기 위해 파업과 협상을 번갈아가며 노사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한국GM 노조(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4일 오후 1시50분부터 4시50분까지 3시간동안 주간조가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재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GM 노조는 주간조의 파업에 이어 야간조도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부분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현재 기본급을 13만498만원 인상하고, 통상급 300%+6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비롯해 고용 보장을 위한 장기 회사 발전방안 마련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일(3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4만1794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의 제안에 노조가 “처음 제시했던 6만2426원에 못미치는 금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사측은 다른 제시안을 추가로 제출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이날 파업을 시작으로 평일 잔업과 주말특근 등을 거부하며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사내메시지를 통해 “갈등과 손실 없이, 화합을 통해 임협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여러분의 결정이 우리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여러분을 믿는다”는 내용을 전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해 파업으로 4만8000여대의 생산손실을 입어 사업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노사 갈등과 마찰은 우리 회사 미래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인식하라”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노조가 다섯번재 파업을 예고했으나 가까스로 철회하고 사측과 협상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3일과 5일 각각 2시간씩, 27일 6시간, 지난 3일 8시간 등 올해 단체교섭과 관련해 총 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임금 기본급 동결과 공장 비가동일 연차 사용(연간 22일 예상)을 요구했고, 노조는 기본급 4%대 인상과 연차 자율사용 등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단체교섭이 타결을 이루지 못하면서 노조는 4~5일까지 부분파업을 계획했지만 극적으로 입장을 바꿔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조의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지난달 출시한 SM5 TCE는 1200대 이상 계약됐지만 출고량은 3분의 일에 그치며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005380)는 노사가 각자 제시한 임금안에 대해 이견차를 보이는 가운데 10차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기아차(000270) 노사도 지난 2일 상견례와 1차 본교섭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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