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모험..전 복종 SPA 만든다

안 되는 브랜드 재정비..SPA 사업 박차
아동복 ‘유솔’ SPA 전환, 아웃도어 ‘루켄’ 신규 론칭
기존 캐주얼여성복 등 총 9개 브랜드 보유
  • 등록 2013-05-15 오후 3:38:03

    수정 2013-05-15 오후 3:38:0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 복종(패션·의류 카테고리)을 SPA로 만들어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사진)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로 패션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평소 ‘서민들이 쉽게 사 입을 수 있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라’는 박 회장의 철학에 따라 이랜드 SPA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 내 ▲캐주얼 ▲스포츠 ▲아동복 ▲내의 ▲여성복 ▲잡화 등 총 6개 전 패션부문을 SPA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내 패션시장이 SPA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됨에 따라 회사가 전개 중인 전 영역에서 SPA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한 것이다. 이랜드는 신발 SPA 브랜드인 ‘슈펜’ 1호점을 17일 오픈하는 데 이어 다음달 중 아웃도어 SPA ‘루켄’과 아동복 SPA ‘유솔’을 연이어 론칭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앞서 지난 2009년 국내 첫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선보였다. 이어 2010년 여성복 SPA인 ‘미쏘’를 론칭한데 이어 작년 9월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 지난달 로엠을 SPA로 전환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랜드가 보유하게 되는 SPA 브랜드만 9개에 달한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미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2011년(600억원)보다 33% 늘었다. 스파오도 꾸준히 성장세다. 작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년전인 2010년(500억원)보다 두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패션사업은 고급 품목과 SPA 상품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SPA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SPA 브랜드 확대와 함께 돈 안 되는 브랜드 철수도 함께 주문했다. 이랜드는 이에 따라 사업성 재검토를 통해 부적격 판정이 난 상당수 브랜드를 정리 중이다. 지난해 이미 쏘베이직과 언더우드를 접었고 올해는 캐주얼 ‘쉐인진’과 ‘콕스’의 국내사업을 철수하고 중국사업만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값싼 가격으로 판다는 박성수 회장의 철학은 이랜드의 오랜 숙원 사업인 만큼 전 복종을 글로벌 수준의 SPA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양극화와 소비 합리화 역시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고급 브랜드를 인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