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간 2교대제 시행 앞두고 사내하청 '암초'

내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운용.. 3월 본격 시행예정
윤갑한 대표 "하청문제 매몰되지 않고 노사현안 전력" 밝혀
  • 등록 2013-01-03 오후 4:22:19

    수정 2013-01-03 오후 4:22:1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연초부터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와 주간 연속 2교대제 등 노사 현안의 난제에 직면했다. 사내하청 문제가 비정규직 노조(비정규직지회)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작년 노사협상에서 합의한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 본격 시행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2주 동안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 합의로 오는 3월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본격 시행키로 했으며, 그동안 실무단 차원에서 노사협의를 진행해 왔다.

주간연속 2교대제가 시행되면 근무시간이 현행 주-야간조 각각 10시간씩에서 1·2조 8+9시간으로 하루 3시간씩 줄어든다. 현행대로 하루 조업시간이 3시간씩 줄면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량은 하루 1014대씩 줄어든다. 연간 조업일을 250일로 계산할 경우 연간 약 25만대 규모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줄어드는 작업시간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실무단 협의에서 더이상 진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울산공장장)가 이날 새해맞이 담화문에서 “회사는 더는 하청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노사가 직면한 현안해결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고민과 무관치 않다.

문용문 현대차 지부장이 최근 박현제 비정규직지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주간 2교대 협의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고 조직체계가 다르다. 잠정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비정규직지회의 반발을 산 것도 올해 노사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사측과 정규직 노조가 사내하청 문제를 지난해말까지 마무리하고 올해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 당면 현안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안을 굽히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두차례 신규채용을 공지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중단했던 정규직 생산직 신규채용을 재개해 오는 9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에는 지난 2일 현재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51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 가운데 75%가 정규직 신규채용에 응모한 것이라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말까지 1750명에 이어 2016년까지 총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의 신규채용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화 등이 포함된 6대 요구안 관철을 고수하면서 노조원들의 철탑점거 농성도 석달째에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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