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매 호조.. 올해 사업목표 달성 자신"-현대차 컨콜(상보)

내수판매 부진 불구, 해외시장 긍정적 요인 많아
중국·유럽서 신차효과.. 美 산업수요 증가 예상
  • 등록 2012-07-26 오후 3:57:06

    수정 2012-07-26 오후 4:25:21

[이데일리 이진철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초 수립한 글로벌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에도 불구, 해외시장 판매증가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유럽과 중국의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중국에서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429만대로, 이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사업계획 수립 당시 현대차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판매목표을 잡았었다.

이날 발표된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판매 218만2768대 ▲매출 42조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 ▲경상이익 6조2932억원 ▲당기순이익 4조998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내수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시장의 산업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신차출시 계획과 중국, 브라질 등 해외공장 완공 일정 등 판매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아 판매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가 7710만대 수준으로 3개월 전 예상보다 50만대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초에 세웠던 연간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것이 많아서 지금 목표를 공격적으로 수정하긴 보단 연초 세운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시장에 i30와 i40를 비롯한 전략차종을 투입할 것”이라며 “소형차인 i20의 신모델이 유럽에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중국시장에선 3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아반떼가 최근 출시됐고,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가 투입된다”면서 “향후 아반떼와 쏘나타 중간급 모델을 중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1월 준공되는 브라질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연간 15만대 물량과 함께 추가 차종을 투입해 내년에는 브라질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중장기 성장전략과 관련, “제값받기를 통한 기본적인 성장의 전제 하에서 중장기적 품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공동연구, 소재개발 통해 원가를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고급차종 판매확대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적 확대는 그 다음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차에 대한 발빠른 대응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 부사장은 “쏘나타 후속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고, 하이브리드 모델 수도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친환경차 관련 선행기술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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