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우리사주 받은 직원들 `속앓이`

1년전 증자 참여 직원들, 주가하락에 평가손실
  • 등록 2012-05-30 오후 5:08:10

    수정 2012-05-30 오후 5:08:1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STX(011810)가 조선과 해운업 불황 여파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1년전 증자에 참여한 직원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처분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평가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STX가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우리사주 물량은 100만주가 조금 넘는다. 금액으로 따지면 170억원에 달한다.

당시 STX는 호주 철광석 광산과 인도네시아 유연탄광구 등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695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했다. 주당 1만6950원에 10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하는 증자였다. 우리사주로 전체 물량 가운데 20%가 배정됐고 10.1%에 대해서만 청약이 진행됐다.

당시 발행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증자가 진행됐던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STX 주가는 2만원을 웃돌았다. 신주 발행가가 증자 당시 주가보다 20%가량 할인됐음을 알 수 있다.

STX 직원들은 오는 7월초에 보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하지만 매각제한 대상으로 묶인 1년동안 STX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로서는 원금 보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가 지난해 7월7일 상장됐고 주가는 한달 만에 발행가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우려가 커진 데다 조선과 해운업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지난해 말 STX 주가는 연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 반등하면서 증자 당시 발행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직원들도 바닥을 다진 상태에서 반등이 나타난 만큼 잘 하면 원금 플러스 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작 매각제한이 풀릴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가는 다시 1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증자 당시 신주발행가를 회복하기에는 갈길이 멀다. 올해 초 지급한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고려해도 직원들은 40%가량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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