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추천후보위원회(회추위)가 14일 차기 회장(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면접(인터뷰)을 마쳤다. 회추위는 면접결과를 토대로 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번주말 차기 회장을 내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이팔성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회장 후보 2명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장 후보에 응모했던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은 인터뷰를 포기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 결과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며 "대주주와 협의절차가 마무리되면 회추위 사무국을 통해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지연돼 왔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텄고,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2001년 우리금융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CEO(최고경영자)가 된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수석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한국은행 감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고교 후배(경북 영양고)다.
회추위는 우리금융 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와 인사검증 등의 협의를 거친 후 빠르면 이번주 4차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를 내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 확정 후 자회사 행장추천위를 구성,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후임도 물색한다.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나 내정자가 추천하는 사람이 7명의 행추위원 중 한명으로 참석한다.
우리금융의 윤상구·김정한 전무와 우리은행의 이순우 수석 부행장이 우리은행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김경동 전 우리금융 수석 전무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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