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후 가장 눈에 띈 점은 시장 점유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점. 지금까지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의 실적발표에서 시장 점유율 예상치는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최근 휴대전화 시장이 급속히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되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물량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이 중요했다면, 시장 재편에 따라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른 영업이익률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중요해진 것이다.
◇ 점유율 높은 노키아·삼성·LG 이익률 추락…점유율 낮은 애플은 상승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정보통신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2%.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한자릿수로 하락했다.
LG전자(066570) 역시 점유율 예상치를 밝히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휴대전화 등)의 2분기 실적은 1326억원의 적자였다. 휴대전화 사업의 영업손실은 1196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판매량이 3060만대로 전분기에 비해 13% 늘었다고 밝혔지만 시장 점유율 예상치를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점유율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거나, 발표해도 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이 고가 스마트폰 우위 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 정보통신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에 그쳤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노키아와 LG전자 역시 마찬가지. 두 회사 모두 30%, 1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추락했다.
반면 2분기 84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5위권밖에 머무른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라며 "결국 고가 스마트폰 판매로 어떤 회사가 더 높은 영업이익률과 ASP를 기록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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