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유럽 항공, 도미노 파업 `난기류`

  • 등록 2010-02-24 오후 6:00:59

    수정 2010-02-24 오후 6:07:18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유럽 항공업계가 파업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에 이어 프랑스 관제사들이 파업에 들어갔고 영국 브리티시 항공 승무원 노조도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유럽의 하늘길이 항공 대란에 휘말릴 지는 않을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 항공편이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독일에서는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의 하루 파업 여진이 23일에도 계속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관제사 노조가 이날부터 5일간 파업에 돌입해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습니다.

공무원 지위 상실과 일자리 감축 우려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브리티시에어 승무원 노조가 22일 새로운 파업안을 가결시켜 언제라도 파업에 들어갈 준비를 갖췄습니다.

(인터뷰) 렌 맥커스키/브리티시항공 노조원
저희 노조원들은 현재 사측에 큰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파업을 통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권리를 되찾고 싶어 한다는 분명한 요구를 갖고 있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예정된 항공기의 25%가, 오를리 공항에서는 50%가 운항 취소됐습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노조 역시 지난 월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무려 8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큰 혼란을 빚었지만, 파업 하루만에 노사양측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파업은 잠정 중단된 상탭니다.

(인터뷰) 브리짓 보드/승객
파업은 옳지 않아요! 항공사의 파업으로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터무니 없어요!

불황과 저가 항공사의 공세, 고유가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듭해온 유럽 항공업계.

하지만 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의 후폭풍을 톡톡히 겪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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