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15년만에 무파업(상보)

최초 완전 무분규(無쟁의발생 결의, 無파업찬반투표, 無파업) 실현
98년 이후 11년만에 임금동결안에 잠정합의
  • 등록 2009-12-21 오후 11:52:51

    수정 2009-12-21 오후 11:55:51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합의했다.

오는 23일께 치뤄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94년 이후 15년만에 무파업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과 경영성과달성 성과금 300%+200만원, 경영실적증진 격려금 200만원, 2009 단체교섭 관련 별도합의 100만원+주식 40주 지급 등이다.

또 고용보장 및 경쟁력향상을 위한 확약서 체결, 3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자녀 출생 특별 휴가 3일 등의 단협안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동결안에 합의한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이후 11년만이다.

특히 파업결의나 파업 찬반투표까지 가지 않고 무파업을 이뤄낸 것은 22년이 넘는 현대차 노사교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에 돌입한 이래 6월10일 9차 협상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노조집행부의 조기 사퇴 등으로 교섭이 중단됐다가 5개월여만인 지난달 17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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