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줄줄이 급락 `투자포인트`는

  • 등록 2008-01-30 오후 8:20:18

    수정 2008-01-30 오후 8:20:18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특별히 할말이 없다. 주가가 바닥권에 들어선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알 수 없다."

30일 조선주가 급락하자 서울 여의도 증시전문가들도 적지않게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나쳤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쉽게 반등할 것이란 희망적인 견해도 적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5월 이후 8개월 반만에 1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벌크선운임(BDI) 지수가 급락한데다 몇몇 외국계 증권사에서 부정적인 코멘트가 나오자 조선주에 국내외 기관물량이 쏟아진 까닭이다.

조선주 급락의 근본 배경에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자칫 조선업황이 후퇴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조선주가 어디까지 밀리지에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똑부러진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히 할말은 없다"며 "주가가 바닥권에 들어선 것 같지만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조선주 하락의 원인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어두운 전망에 따른 과매도로 보인다"며 "31일 현대중공업의 발표 실적을 보고 나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업황에 비해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히려 향후 2~3년간 조선업이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봤을 때 저가 매수 기회라는 지적이다.

이영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 성과가 하락한 것도 아닌데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다"며 "업황을 감안한다면 이는 과매도"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올해 수익성 기준으로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정도 밖에 안된다"며 "작년에 PBR이 4배 까지 상승했을 때 비싸다고 했지만 지금은 성과가 빠지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하락 트렌드로 접어선 것도 아닌 비이성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지현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수주가 확보된 물량을 고려할 때 앞으로 2~3년간 조선업은 호황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낙폭과대로 오히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수주감소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실제 수주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또 수주감소로 선박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나오지만 작년 11월 이후 조선주의 주가가 반토막 나는 동안 선가가 오히려 올랐고, 올해도 선가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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