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녹취록"…김소연 "윤석열 후보교체 여론, 만들어진 것"

김 변호사 "골든크로스 확신 어떻게 나왔나"
洪, 통화 녹취 폭로에 "아무 문제 없다"
  • 등록 2022-01-03 오전 11:22:27

    수정 2022-01-03 오전 11:31:2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소연 변호사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폭로글을 올렸다. 홍 의원이 ‘골든 크로스’를 확신했다며 후보교체론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 이에 홍 의원은 “약점 잡힐 말은 하지 않았다”며 “문제 될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3일 김소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판의 선과 악, 홍준표, 이준석, 그리고 여의도’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이야 당연히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애타는 지지자분들께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제 나름의 논평을 전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홍 의원님과 그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국정원 출신 대표님 몇 번 교류했던 경험이 있고, 개인적으로 홍 의원님 정말 좋아했다. 저와 캐릭터 비슷하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홍 의원님 주변인들이었던 분들의 구체적 제보 등을 종합하면, 홍 의원님은 지금 열심히 물밑 작업을 하고 계신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홍 의원은 지금) 연초에 ‘후보 교체론’을 띄워서 1월 중순 이 대표 선대위 복귀와 동시에 후보 교체 전격적으로 하기 위해 꾸준히 여론 조성하고 원외 위원장들이나 기자들, 의원들 매수하는 작업을 하고 계실 것”이라며 “한 몸이 돼버린 거래처인 새보계(새로운 보수당 계열)들은 특별히 설득할 필요 없지만, 판단을 선뜻 내리지 못하는 몇몇 초선들에겐 불안감을 고취시키고 달콤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 홍 의원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셔서 ‘골든크로스’ 된다고 확신하시며 이 대표 까지 말라고 한 말씀 자동녹음 돼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이 대표처럼 정치인들 협박용으로 쓰고 기자들에게 풀고 그런 적은 없지만 2018년 박범계 사건 이후 웬만한 통화는 대부분 자동녹음 하고 있다”고 자신이 홍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 의원님 여론조사 골든크로스 확신은 어떻게 저에게 이야기 하신 것일까”라면서 “경선 후 홍캠 여론조사에 관여했던 인물이 ‘정산 안 됐다’며 폭행 사태까지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론조사 기관과 무슨 작업을 했던 것일까”라며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현재 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 대표 성상납 건이 터졌고, 홍 의원에 대한 폭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 계획이 틀어져서 멘붕된 자들이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홍 의원은 “아무 문제 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홍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런 사람에게 약점 잡힐 말을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변호사가 자신과의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녹취하는 사람들은 피아를 불문하고 질이 좋지 않다”며 비판했다.

한편 2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반등의 기회가 없다”며 “윤 후보의 추락이 탄핵 대선 때 지지율로 내려가고 있다. 비상사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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