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 그룹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4월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 상위 30개 회사로 삼성과 현대자동차(005380), LG(003550)와 한화(000880) 등 주요 그룹 대기업이다.
전경련 조사 결과 설 전 지급하는 협력업체 납품대금은 4조4325억원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 4000여곳에 납품대금 1조8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LG도 92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협력업체에 미리 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가 2500억원, 한화가 270억원을 설 명절 전에 지급한다.
|
전경련은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75.3%가 현금 결제했으며 지급액은 3조 3383억원이다. 이외에는 수표와 기업구매카드, 구매론(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어음대체 결제수단이 1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구매카드는 구매기업이 일정 규모 신용한도를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카드다.
조사 대상 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설을 맞아 사내 협력사에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 하도록 권고했다. 두산엔진(082740)은 사내 협력사 임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1600만원어치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설 연휴 고속도로 무상점검 서비스
☞환율·내수판매 부진..현대·기아차, 4Q 실적 '예상보다 낮다'
☞정경유착 뭇매·일자리 압박 '동네북 된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