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7일 자진 사의를 표명하며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원하고, 임명권자의 강력한 국민복지 실현의지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권을 놓고 복지부와 갈등을 빚던 최 이사장이 결국 이날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전북 전주 국민연금 공단 사옥에서 최 이사장의 퇴임식이 열린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금운용본부장 임면권과 관련해 “기금이사 비연임 결정의 행정행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규정에 따라 이사장에게 부여된 고유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그동안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새로운 기금이사를 선임하려고 했던 이유는 생명과도 같은 국민의 미래자산을 조금이라도 잘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함이었다”며 “(사퇴 이후에도) 연금의 주인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기금이사를 조속히 선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일관성 있게 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선진적인 기금 지배구조와 기금 운용조직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연금 제도운영과 기금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정책당국의 특별한 배려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