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진도군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에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할 생각이 있는 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이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어야 하며 정부는 실종자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담화로 인해 해경이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도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조직 개편으로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려 수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휘관도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해경 해체를 겸허히 수용하고 해군과 민간잠수사 등 모든 수색 구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 구조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