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무상대중교통 실현? `버스공영제` 쟁점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2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무상대중교통을 공약으로 내세워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는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세운 `버스공영제` 공약에 이어 나온 것으로, 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상곤후보의 공약 상당 부분이 저 원혜영의 공약집 `혁신하라`와 유사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탓으로 이해합니다”라며 “저의 공약이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해 저작권을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자신의 공약을 인용한 것을 비꼬았다.

경기지사 후보들의 ‘버스공영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원혜영 의원 트위터)

또 “김상곤 후보의 공약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본래의 정책주창자가 원혜영이라는 사실 정도는 언급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입니다”라며 “교육감 출신답게 도덕적, 교육적 가치를 담보로 한 선거운동을 펼쳐주실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원혜영, 김상곤 후보와는 달리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3일 `버스 준공영제의 업그레이드`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완전공영제는 예산문제 등 현실적으로 너무나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고 지적하며, 서울보다 개선된 도민의 혈세가 새지 않는 버스 준공영제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후보들의 버스공영제 공약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은 13일 논평에서 “무성버스공약이 실시될 경우 도민이 서울시민 등 다른 지역 사람들의 경기도 버스 이용을 과연 용납하겠냐”며 “왜 경기도민이 다른 지역 사람들의 경기도 버스 무료 이용의 비용을 충당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도 재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을 내건 김 전 교육감의 모습에 경기도민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보다 현실적인 공약을 갖고 나오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2일 야권 경기지사 후보들 간 `대중교통 끝장토론`을 제한한 데 이어 14일 원혜영 의원이 `버스 공영제 끝장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원 의원은 16일(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공영제`에 담겨 있는 시대정신과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설명한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오는 26일께 `버스공영제`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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