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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처음부터 많은 금액을 기부하려고 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나눠내도록 계획한 것이 ‘나눔’의 시작이었다.”
인천 남구에서 착한가게 ‘피자마루’를 운영하는 박수진(31) 씨. 그녀는 ‘아딸 만수 2호점 떡볶이’ 사장님인 언니 상희(33) 씨, ‘치킨매니아’를 운영하는 남자친구 박완수(31) 씨와 함께 2011년부터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착한가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모금사업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가게를 말한다. 가게 1곳당 매달 3만원씩 기부를 한다.
2008년 언니 상희 씨는 7년이나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뒀다.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였다. 수진 씨의 권유로 국민간식인 떡볶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아딸 체인점을 내기로 했다. 수진 씨가 피자 체인점을 오픈하기 바로 전이었다. 이어 수진 씨의 남자친구까지 착한가게에 가입하면서 월 9만원의 성금을 인천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사실 가게를 시작하면서 받은 대출금을 아직 갚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걸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평생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생각났을 때 빨리 기부를 시작하자고 했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가게 사정이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월 3만원씩이기 때문에 기부가 크게 부담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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