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사 씨앤앰과 CJ헬로비전(037560)이 도입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는 IPTV인 SK브로드밴드(033630)도 최근에 내놓은 스마트TV서비스에 이용하고 있다. 같은 OS인 만큼 유튜브(Youtube)라든지 웹브라우저인 크롬, 음성검색, 음성명령 등 특화된 구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 있는 3000여 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만 하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IPTV 서비스를 하는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출시한 ‘구글 tvG’도 이전 버전 OS인 구글TV 2.0을 활용하지만, 사실상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권역 중심으로 사업을 했던 케이블 방송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실상 전국망과 비슷한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양 플랫폼 간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그간 전국망 사업자인 IPTV에 비해 마케팅이나 규모면에서 열악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올들어 본격적으로 M&A에 나서며 규모를 키웠다. CJ헬로비전은 전날 강원방송을 인수하면서 총 23개의 유선방송사업자(SO)를 거느리며 가입자 419만 규모의 최대 케이블 사업자로 떠올랐다. 티브로드 역시 23개 SO와 334만 가입자로 CJ헬로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은 방송법상 전국 방송구역의 3분의 1,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할 수 없도록 제한된 반면, KT IPTV는 전체 유료방송 가구의 3분의 1이상 확보할 수 없다는 차별적인 법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더구나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어 KT그룹은 무제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블사업자는 최대 5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업계 전문가는 “케이블방송도 스마트TV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실상 IPTV서비스와 차별점이 없어져 동일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차별적인 규제를 일원화해 서비스 경쟁을 좀더 활성화하면서 시청자 복지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케이블이 똑똑해진다'..디지털 넘어 스마트TV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