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채권 STO 시장 여는 에이판다…10억 자금 추가 수혈

남해주택건설, 에이판다에 10억원 추가 투자
이상훈 CEO·권지선 COO·고광림 CSO 선임
경영진 재편으로 STO 시장서 경쟁력 강화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 기반 수익증권 발행
“2월 숏리스트 선정…상반기 증권 발행 예정”
  • 등록 2025-01-10 오후 6:01:47

    수정 2025-01-10 오후 6:01:47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이달 남해주택건설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수혈받는다. 한동안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던 에이판다는 신규 투자 유치와 함께 경영진 재편까지 진행하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판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 신탁수익증권 발행으로 채권 STO가 국내에서 첫 걸음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이상훈 에이판다파트너스 신임 CEO, 권지선 신임 COO, 고광림 신임 CSO. (사진=에이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판다는 이달 남해주택건설과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10월 남해주택건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것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이로써 에이판다는 남해주택건설로투버 총 20억원을 투자받게 됐다. 에이판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직 재정비 △STO(토큰증권발행) 상품 개발 △플랫폼 고도화 등 사업 기반을 견고히 할 전망이다.

에이판다는 지난 2021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대형 상업용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을 신탁을 통해 수익증권화함으로써 플랫폼 상에서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남해주택건설은 1977년 조경 설계를 시작으로 종합건설업을 운영 중인 남해종합개발의 주택사업 담당 자회사다. 국내 유일의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가든 등 계열사 보유 자산 기반 멤버십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포티포랩스를 설립하는 등 프롭테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통 금융부터 블록체인까지…임원진 재편으로 경쟁력 재정비

에이판다는 이달 임원진 재정비를 마쳤다. 이상훈 전 KB증권 홍콩 법인장을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또 국내 최대 트래블룰 솔루션 업체 CODE의 권지선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신임 COO로, 고광림 전 갤럭시아메타버스 대표이사 겸 갤럭시아머니트리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세웠다.

에이판다는 신임 경영진 선임을 시작으로 STO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상훈 대표는 △KB국민은행 PF 매니저 △ING은행 기업금융 RM △삼성증권 인프라금융 팀장(이사) △KB증권 홍콩 법인장을 거친 ‘IB(기업금융)통’으로 꼽힌다. 전통 금융에 전문성을 갖춘 이 대표를 필두로 블록체인과 토큰증권 관련 전문성을 갖춘 권지선 COO와 고광림 CSO가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판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첫 ‘상업용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 담보부 대출채권’ 기반 금전채권 신탁 수익증권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실물자산에 기초한 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한 기관으로부터 일부 대출채권을 위탁받아 재유동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우량 대출채권에 대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채권을 일부 위탁하는 기관은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이슈의 일부 해소,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 새로운 유통 채널의 확보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판다 관계자는 “이달 내로 연간 경영 계획 수립을 마치고 2월부터 기초자산 숏리스트(후보군)를 추리며 상품 발행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5월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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