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중산데요, 국밥 50인분이요"…잇단 노쇼에 충주 비상

  • 등록 2024-12-03 오후 12:03:54

    수정 2024-12-03 오후 12:03: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대량·단체 주문을 발주한 뒤 잠적하는 사건이 전국적으로 총 76건 확인됐다”며 “강원 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전국 사건을 병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충주 음식점 6곳에서 관련 112신고가 접수됐다. 군 간부 사칭자는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하며 국밥 50인분을 포장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 식당마다 약 40만~5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동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금전을 노린 사기 전화로 추정 중이다.

충주 외에도 서울, 인천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투식량 등에 필요한 식자재를 대신 구매해놓으면 찾아가겠다고 요청한 뒤 잠적한 사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쇼 행위에 대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

경찰은 “동일범 소행인지 수사 중”이라며 “소상공인 여러분은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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