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간병·치매보험 가입자는 2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간병 위험 대비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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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보험통계 분석결과, 우리나라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고령자는 161만명으로 전체 고령자 중 17.9%만 가입했다고 밝혔다. 생명·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인구는 799만명으로, 저연령대를 포함한 전체 국민 대비 가입률은 15.5%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7.2%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치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대는 19.2%로 떨어졌다가 80대 이상은 1.9%로 급감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예정인 가운데 초고령층의 대비가 부족하다는 게 보험개발원의 분석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고령자의 치매비율은 10%를 넘어섰다. 오는 2050년에는 1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간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증가 추세다.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간병비는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평균(3.3%)보다 3배 높은 11.4% 상승했다.
국가 재정 부담도 늘고 잇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적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의 1인당 연간으로 들어가는 돈은 지난해 기준으로 16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 12.2%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성인병이나 가벼운 치매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 미리 간병 위험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 가입시에는 간병비·치매 중증도 등 보장내용, 80세 이상 보장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