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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수석부의장은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이 남북 관계 개선을 견제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참고 참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수석부의장은 “어차피 미북 관계는 휴전 내지는 정지 상태로 그냥 갈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 정도 말씀했다면 금년에 통일부 장관은 직을 걸고 일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혀 해당 발언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이어 “사실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같은 거는 유엔 대북 제재와는 무관하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그걸 중단시킨 것”이라며 “(정부가) 풀면 되는데, 초기에 스탠스를 잘못 잡아서 그렇게 됐다. 미국은 유엔 제재를 한국이 깨뜨려서 되겠느냐는 논리로 방해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당 전원회의 결정서 8개 항에 대해선 “(북한) 아나운서들이 굉장히 억센 말투로 굉장히 과격한 표현을 써가면서 마치 미국을 상대로 해서 일전불사의 자세로 나올 것처럼 보도를 했지만 결정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트럼프가 과감한 대북 우호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없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고 그래서 군사적으로 칠 것 같지도 않다고 본 것”이라며 “비전비화,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상태로 한 해가 흘러가리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게스트로 나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문 대통령이 굉장히 참고 참다가 임계선상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행동으로 나간다고 했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이제는 통일부 장관이 치고 나가야 된다. “북미 간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