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인 충청권 4선(選)의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16일 당선됐다. 정책위원장은 수도권 출신 재선인 이현재 의원으로 결정됐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62표를 얻어 비주류 측 나경원·김세연 후보를 7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 이현재 신임 정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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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당 내홍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비박계의 집단 탈당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오는 21일 총사퇴한 뒤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계파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우택의 승리가 아닌 나경원의 패배’라는 글을 남겼다.
정청래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아직도 최순실당이란 것을 보여준 선거였다”며, “비박계로선 오히려 잘됐다고 판단할거임. 탈당파를 규합해야하는 김무성으로서는 미묘한 심정일 듯. 결과적으로 새누리는 분당열차 티켓을 만지작거리며 저울질하기 시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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