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64단 V낸드 채용 SSD 양산..고부가제품 수요 집중"-삼성전자 컨콜(상보)

"시스템LSI, 연말 10나노 상용화 예상..고객 확보"
"3분기 대화면 갤노트7으로 갤럭시 열풍 이어가"
  • 등록 2016-07-28 오후 12:03:51

    수정 2016-07-28 오후 12:03:51

[이데일리 김혜미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내 64단 4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양산,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모바일에서는 갤럭시노트7으로 상반기 갤럭시S7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50조9371억원, 영업이익 8조1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2%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3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특히 PC용 고용량 SSD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분기 말 재고가 매우 타이트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3분기 수요도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연내 64단 4세대 V낸드를 채용한 SSD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2017년의 경우 기술난이도나 초기 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현저한 공급 증가는 어려운 반면 콘텐츠와 모바일 플랫폼, SSD 서버향 등에서 채용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스템LSI와 관련해서는 가장 안정화된 14나노 공정을 기점으로 컴퓨팅과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등으로 응용처를 확대하고, 10나노 상용화가 예상되는 올 연말에는 그에 맞는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허국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7나노 공정 시제품은 언제든 내놓을 준비가 돼 있으며 상용화는 비용이 최적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도 7나노 공정 도입시점과 맞춰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스마트폰 세트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생산능력을 상회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적기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대해 고객 니즈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한 IT·모바일(IM) 부문은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를 내세워 상반기의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갤럭시S7’에서 ‘엣지’ 비중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고가 모델의 수요가 견조했으며, 모델 효율화로 ‘갤럭시A·J’ 중저가폰 수익성 호조 추세가 1분기에 이어 지속됐다”며 “3분기 성수기에는 대화면 전략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시장은 ‘갤럭시C’ 특화 제품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3분기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내놓아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다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폰 9000만대, 태블릿 600만대를 판매했으며 혼합평균 판매단가는 210달러 중반대를 기록했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 수준이며 태블릿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2분기 80% 중반에서 3분기 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이 상무는 지난달 인수한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Joyent)에 대해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을 잘 운영하는 회사로 서버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문기술 보유했다”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크로스플랫폼에 이 회사의 기술을 이용하면 소비자에 다양한 경험 제공할 수 있고 삼성페이, 녹스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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