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박대통령 언급 통방 앞둔 묵언기간 언급 어렵다”

  • 등록 2015-01-12 오후 2:17:53

    수정 2015-01-12 오후 2:19:47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소위 묵언기간이라는 점을 들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금리발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12일 한은 1층 현관에서 한꺼번에 만난 정해방 위원과 정순원 위원, 문우식 위원, 함준호 위원은 “금통위를 앞두고 언급할 수 없는 기간”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한명의 위원은 “한은의 공식 입장을 들어보라”며 한은측에 관련 답변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성근 위원은 핸드폰을 꺼놓고 있는 상태다. 모 학회 주최 세미나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BIS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바젤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한은은 오는 15일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금통위를 열 계획이다. 한은은 통상 금통위를 앞둔 1주일을 묵언기간이라해서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게 관례로 돼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금리관련해서 거시 담당기관들하고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 시장 랠리의 빌미가 됐다. 시장은 이를 계기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 관련기사 ◀
☞ [전문]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 채권 초강세 추가랠리, 박대통령 금리 시기 놓치지 않도록 할 것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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