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 발생해 당국 초비상

이달 들어 두 건 접수돼
  • 등록 2013-10-24 오후 2:49:39

    수정 2013-10-24 오후 3:13:4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중국의 ‘H7N9’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저장성(浙江省) 질병관리본부는 23일(현지시간) 자싱(嘉興)에 사는 진 씨 성을 가진 67세 농부가 지난 16일부터 독감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로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들어 두 번째 감염사례다.

첫 번째 H7N9 AI 감염 환자는 지난 15일 보고된 저장성 사오싱(紹興)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으로 역시 위중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H7N9 AI 감염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H7N9 감염 사례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4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45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 겨울 독감 시즌에 또다시 H7N9형과 H5N1형 AI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후안 루브로스 FAO 수석수의관은 미국국제개발처(USAID)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과 호주, 중국 FAO 표준실험실 대표들과 만나 “전 세계가 AI 바이러스를 꾸준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바이러스가 여전히 가금류에서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발병 국가뿐만 아니라 인접국가나 무역연관이 높은 지역에서도 통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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