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앞으로 새로운 인터넷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IT융합의 핵심기술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 국내 기업, 예비 창업자들도 관련 연구결과 및 기술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2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2013 미래 SCM·RFI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대영 KAIST 교수가 ‘RFID와 사물인터넷 기술의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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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KAIST 교수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한국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열린 ‘2013 미래 SCM·RFID 컨퍼런스’에 참석, ‘RFID와 사물인터넷 기술의 미래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IoT라는 IT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o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모든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중 80%가 5년 이내에 IoT 솔루션 개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기업와 정부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oT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IoT 제품으로는 나이키의 ‘퓨얼밴드’를 꼽는다. 퓨얼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이용해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주는 팔찌다. 김 교수는 “퓨얼밴드에 적용한 기술을 ‘운동화-스마트폰’으로 확대적용하면 나이키에서는 신발생산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제품의 인기도나 착용빈도, 소모주기 등의 자료가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되면 생산량 조절과 디자인 교체 등 기업경영 전분야에 해당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IoT에 대한 개념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네트워크와 플랫폼의 발달로 IoT는 IT융합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들은 IoT 환경을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류동식 자이오넥스 대표는 27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미래 SCMㆍRFID 컨퍼런스’에서 기업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SC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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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류동식 자이오넥스 대표는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LGD)의 사례를 들면서 공급망관리(SCM)가 기업지속성장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삼성전자도 장기간에 걸쳐 SCM을 완성해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의 SCM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D도 여러 개의 조립공장과 수십개의 협력TV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디스플레이 업계 수위를 유지하는 것은 최적화 된 SCM 때문이라고 류 대표는 말했다.
최근 SCM은 자원운영능력 향상 차원이 아닌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효과적인 SCM을 하지 못할 경우 각 생산단계마다 재고가 쌓이게 되면서 제품 생산시 더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까지 잃게 될 수 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SCM은 기업의 자원운영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시스템에서 전반적인 위기관리를 지원하는 전략적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SCM 구축이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중견기업들은 회사 주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생산·판매계획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관리체계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조·유통·물류·IT 솔루션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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