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 지분 5%, 차이나스틸에 매각..478억(상보)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동부하이텍(000990)이 자회사 동부메탈의 주식 150만주를 대만 차이나스틸에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하이텍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동부메탈 주식 150만주(5%)를 주당 3만1866원, 총 477억9900만원에 대만의 차이나스틸(CSC)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의 자회사로, 창사 이후 40년 동안 합금철 분야에 주력해온 업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차이나스틸이 고품질의 합금철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 하기 위해 동부메탈의 지분 매입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동부메탈도 지분 매각에 따라 대만 최대의 철강업체인 차이나스틸을 제품 공급처로 확보하게 됐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 측면 외에 동부메탈과 차이나스틸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의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동부하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메탈 잔여 지분(41.28%)에 대한 매각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자로는 포스코(005490) 등 국내외 관련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동부그룹은 동부메탈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진 전략적 투자자·재무적 투자자 등과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과 자산매각을 통해 한때 2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1조원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동부메탈과 동부한농 등의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차입금이 3000천~4000억원 수준으로 낮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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