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화물 연대 파업으로 사료 운송이 지연될 수 있어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생산자 단체 등과 직통회선을 구축해 실시간 동향을 파악하고 주말 출고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인 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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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사료업체, 농식품 수출업체, 운송업체,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어촌공사, 농협 등이 참석하는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회의에서는 사료·신선 농산물 유통 및 수출 물류 현황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사료의 경우 일부 항구에 보관 중인 사료 원료와 조사료 운송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축산업계는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과 조사료 일부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 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원료 물량이 2~3일에 불과해 운송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사료 공급이 지연되어 가축 사육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생산자 단체, 농협, 계열업체 등과 직통회선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동향을 파악하고, 정상 운영되는 항구를 활용한 대체 수송, 야간 및 주말 추가 출고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농산물 수출업체는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비용 증가와 신선식품 선도 하락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농식품부는 딸기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농식품 수출에 문제가 없도록 대체 운송차량 확보를 지원하면서 수출 애로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물류 차질이 심화될 경우 항만 인근 물류창고 이용료를 지원한단 계획이다.
김인중 차관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와 신선 농산물 수출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불법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