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與비대위원장 “당명빼고 다 바꿔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비대위 앞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가 붙어 있는 것은 단순 비상시기가 아니라 당명 빼고 다 바꿔야 하는 절박함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위원장직 추인 직후 “당 혁신에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빠진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선이 끝난 지 오늘로 50일이다. 국민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는 것을 총선을 통해 알았고 집권여당으로서 이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상실감과 패배의식에 계속 빠져 있을 수는 없다”며 “왜 이렇게 됐는지 철저히 반성하고 쇄신을 통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이고 국민행복과 안전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새누리당에 ‘더이상 싸우지 말고 제발 정신차리라’고 요구했지만 당은 그러지 못했다”며 “퇴행적인 모습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반성과 혁신의 길이 쉽진 않을 것이다. 다만 당이 고쳐야 할 부분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국민이 새누리당에 보낸 뜻을 헤아려 철저히 반성하지 않으면 대선뿐 아니라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민생통합과 혁신은 새누리당의 키워드가 될 것이고 대선까지는 항시 비상위기 체제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