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 부회장 앞세운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반격 나서

'Mr.애니콜' 이기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 영입
30일 임시주총 통해 이 전 부회장 등 우호세력 신규 이사 선임 추진
  • 등록 2015-10-16 오후 2:55:06

    수정 2015-10-16 오후 2:55:0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기업회생 이후 경영권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동양네트웍스(030790)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

동양네트웍스는 10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관 10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일부 변경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의 건의 찬반을 물을 예정이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기업회생 기간동안 함께 고통을 분담해 준 주주와 언제든 회사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토대(중간배당)를 마련하고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명망있는 인사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최대주주인 티엔얼라이언스(지분율 26.54%)의 요청으로 사내이사 김병천 선임의 건만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네트웍스의 주식(10.94%)을 공개입찰을 통해 보유하게 된 KJ프리텍이 기존 회사 경영진과 함께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동양네트웍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 임종건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신화’를 일군 인물로도 유명한 이기태 전 부회장은 KJ프리텍의 최대주주다.

티엔얼라이언스의 지분율은 아샘투자자문 등을 포함해 공동보유자 및 특별관계자를 모두 합쳐 26.54%에 달한다. 이에 반해 KJ프리텍의 지분율은 신보에서 인수한 주식과 장내 매수 주식을 다 합쳐도 15.17%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기태 전 부회장 등이 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는 소액주주에 대한 의결권행사위임 권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 우리사주 조합장인 김재일 경영지원팀장은 “적대적 M&A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주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동양네트웍스 임직원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주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시절 그룹의 IT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모그룹 해체로 하루 아침에 우량기업에서 회생기업으로 전락했다. 임직원도 800명에서 3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액 역시 2013년 4917억원에서 2014년 1430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반기까지는 464억원 매출에 그쳤다. 여기에 아샘투자자문 등 우호세력을 끌어드린 SGA(049470)의 적대적 M&A 공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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