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학생 봉사단, 강원도 간이역서 문화예술 공연

동아리 6개팀, 원주 반곡역·화천 오음초 방문
다채로운 공연으로 에너지 나누고 문화 소통
  • 등록 2015-09-11 오후 4:26:52

    수정 2015-09-11 오후 4:26:52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11일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오음초등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그룹 대학생 봉사단이 하루 4번밖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강원도의 조용한 간이역을 화려한 공연장으로 바꿔놨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11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반곡역에서 기차 이용객과 인근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봉사단은 삼성이 지난 8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전국 대학가 공연 동아리 40개팀으로 구성됐다.

서해 제부도에 위치한 서신초제부분교장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전라도 국군병원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번째 공연을 했다.

공연이 펼쳐진 반곡역은 1941년에 개통돼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간이역으로 2005년 등록문화재 165호로 지정됐다. 서원주~제천 간 복선전철이 이설되면 여객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밴드 동아리 ‘블랙테트라’(홍익대) △노래 동아리 ‘Triple H’(서울대) △클래식 연주 동아리 ‘MUSIK Quartet’(연합동아리) △풍물 동아리 ‘외풍연’(한국외대) △발레 동아리 ‘Balletomane’(숙명여대) △댄스 동아리 ‘F.L.EX’(인하대) 등 총 6개팀이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 반곡역 로컬관제원 김경태(44) 씨는 “끼봉사단의 열정 넘치는 공연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이 곳의 많은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학생 끼봉사단은 화천에 위치한 오음초등학교에도 방문했다. 오음초등학교와 인근 유촌초등학교 학생들 및 학부모, 교직원, 마을 주민들이 함께 공연을 즐겼다. 오음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총 24명인 작은 학교로, 강원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다.

오음초등학교 교사 명기숙(52) 씨는 “평소 문화 공연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대학생들의 좋은 에너지가 전해진 것 같다”며 “이곳까지 와서 학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준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연에 참여한 댄스 동아리 F.L.EX의 이혜인(21·인하대) 씨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진심으로 함께 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취미로만 여겼던 동아리 활동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던 오늘의 경험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삼성그룹은 대학생 끼봉사단에 공연 무대와 장비를 지원하고 공연을 펼친 참여 대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대학생 끼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웃들과 대학생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는 기회이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국 곳곳에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오는 11월까지 여성 장애인 복지기관, 보훈 요양원, 전통 시장 등 문화 소외지 6곳을 추가로 방문해 문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15년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문화 봉사처 현황(자료: 삼성그룹) *봉사처, 일자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11일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오음초등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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