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턴채용, 스펙 `No`.. 열정·끼 많으면 `Ok`

2013년 동계 인턴사원 모집
파워블로거·공모전 입상자 등 자동차 매니아 발굴
스펙 완전 배제..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전형 실시
  • 등록 2013-10-21 오후 4:01:48

    수정 2013-10-21 오후 4:01:4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전공,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은 확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업무적 상상력을 적극 발휘할 수 있는 열정과 끼를 보여주면 됩니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창의와 열정으로 가득한 미래 예비 인재를 찾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다.

기아차는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kia.co.kr)를 통해 2013년 동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인턴사원 선발의 특징은 기존에 진행했던 전형방식과 별도로 파워블로거나 공모전 수상자 등 독특한 경력이 있는 끼있는 인재를 우대해 선발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신입채용 설명회에서 스펙을 일체 배제하고 참가자가 3분 동안 자율주제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끼를 표현하고, 우수자에게는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3분 스피치’를 실시했다. 기아차 제공
이번에 처음 도입한 ‘스카우트 K’는 선발 과정에서 스펙에 대한 고려를 완전히 배제한 신개념 채용 방식이다. 상품·마케팅·국내외 영업을 담당할 ‘K 직군’과 생산·생산기술을 담당할 ‘I 직군’으로 나누어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K 직군은 자동차관련 파워블로거, 공모전 수상자, 발명·특허 등 출원자, 모바일 앱 개발자 등을 우대한다. I 직군은 자동차 또는 해당직무 관련 경진대회·공모전 수상자, 발명·특허 등 출원자와 이에 준하는 자격을 보유한 자가 지원 가능하다.

스카우트 K의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오디션 면접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원서를 작성할 때 학교, 전공,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과 관련된 기재항목을 삭제하고 오직 자기소개서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본인의 장점 및 개성을 잘 나타내는 영상이나 자료를 제작해 URL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는 등 평가기준도 다양화했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에 이어 진행되는 오디션 면접은 지원자가 자유로운 주제와 형태로 자신을 표현하면 된다. 지원자의 창의성은 물론 자동차에 대한 이해 및 관심도가 최대한 드러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수한 스펙이 인재 선발의 주요 기준이었던 기존의 채용 방식을 과감히 벗어버린 스카우트 K를 통해 다양한 개성과 창의성을 지닌 우수한 인재들이 선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기존의 인턴사원 채용 방식을 통해서도 2013년 동계 인턴사원 ‘기아 드림 디자이너’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아 드림 디자이너 지원자도 자기소개서 이외에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또는 자료를 URL을 통해 추가로 제출할 수 있다. 기아차는 선발 과정 중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만으로 일정 비율 지원자를 선발하는 등 지원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교통사고 유자녀에 대해서는 인턴 선발시 서류전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스카우트 K와 기아 드림 디자이너를 통해 선발된 인턴사원들은 올 겨울방학부터 총 6주간의 입문 교육 및 현업 실습을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턴사원들은 현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동차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면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다양한 인재들을 미리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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