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다"는 정도로 즉답을 피해왔던 포스코(005490)가 직접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포스코로서는 해외시장을 개척해야하는 입장"이라며 "포스코 철강재를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포스코도 이런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자원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포스코의 문화와는 다른, 세계 시장에서 포스코가 뛰는 것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나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장은 "포스코가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은 해외 철강사와의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 복합소재 개발, 해외에서 수입 하는 소재에 대해 간접공급 할 수 있는 방안 등"이라며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최근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진 태국의 타이녹스社에 대해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냉연회사 3개에 대해 M&A를 검토했다"며 "이 중 대한ST, 베트남 ASC는 인수했고 타이녹스만 남았는데 인수설이 노출 되면서 현지 주가가 폭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에 대해 이 사장은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사장은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4년이 걸렸지만 현재 속도를 많이 내고 있다"며 "현재 인도는 원료 뿐만 아니라 큰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원료 확보와 제철소 건립을 분리키로 했다"면서 "원료 확보도 인도정부가 정리를 다 한 상태고 법원 결론도 오는 11월이면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도 이달 중에 결론이 날것인 만큼 앞으로 인도 제철소 건설은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해선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는 포스코와 나이가 같은 회사로 포스코와 인연이 깊다"며 "인도네시아는 시장 뿐만 아니라 자원이 많은 나라여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아울러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건에 대해서도 "현재 합병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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