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내년 원화 가치가 회복하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4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11월 들어 원화는 연중 고점 대비 5% 이상 절상돼, 대내외 이벤트 요인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펀더멘털도 뒷받침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견조한 경상흑자 기조와 대외차입 의존도가 낮아지는 부분은 역내외 외화자금 시장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가 완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확인과 더불어 달러 화폐 수급 여건의 개선은 환율이 하락하는 움직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역내 외화 수급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순환적 측면에서 경기 회복과 외화 수급 환경의 개선을 통해 원화의 가치는 회복될 것”이라면서 2024년 환율은 1분기 1240원, 2분기 1250원, 3분기 1245원 4분기 1215원으로 제시했다.
내년 달러화는 강세 흐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민감 지표에는 불안한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는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처럼 미국과 글로벌 경기 차별화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과열 해소와 제조업 경기 회복이 도래한다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인하를 통한 달러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