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감 호소' 억만장자인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추락사

  • 등록 2020-06-24 오전 11:26:50

    수정 2020-06-24 오전 11:26:5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할리우드 억만장자이자 유명 영화 제작자 겸 투자자인 스티브 빙이 자택에서 추락사했다. 향년 55세.

22일 숨진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스티브 빙.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TMZ,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들은 스티브 빙이 22일 LA 센추리시티 인근 고급 아파트 27층 자택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빙의 측근이 최근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치와 자택 격리가 길어지면서 외부와의 접촉이 줄자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우울감이 자살의 이유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남긴 재산은 5억5000만 달러(약 6600억원)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생전 스티브 빙은 부동산 사업가인 조부로부터 약 6억 달러(약 7200억원)를 상속받은 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정치기금 모금자로 명성을 떨쳤다.

스티븐 빙이 제작한 대표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겟 카터’와 1억달러(1200억원)이 투자된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 등이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3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09년 방북했을 때 비행기를 제공하고,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자금을 모아주는 등 클린턴 부부와도 남다른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빙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빙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나는 빙을 매우 사랑했다. 그는 넓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기꺼이 했다”고 돌아봤다. 또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그와 그의 열정이 그리울 것이다. 그가 마침내 평화를 찾길”이라고 덧붙였다.

빙은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다. 또 전 프로 테니스 선수 리사 본더와 사이에서 낳은 딸 키라 본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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