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성과연봉제' 도입..노조 반발

  • 등록 2016-05-24 오후 2:39:32

    수정 2016-05-24 오후 2:39:3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노조 반발 속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인력공단은 24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공단은 연말까지 노조와 협의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인사평가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 같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단체협약에는 기본급, 성과급 등의 보수 변경은 노조와 협의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김병용 노조 사무처장은 “지난주 29개 전국 지부장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찬반투표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는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노조에서는 투쟁 집회를 열고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공공연맹 차원에서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측에서는 그간 노조에 협의 요청을 했지만 노조에서 교섭권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공공연맹에 위임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 아니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최대한 노조 동의를 얻으려고 설명회도 하고 노력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큰 틀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의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세부적인 평가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조도 참여하도록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용부 산하기관 중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26일, 근로복지공단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두 기관 모두 노조가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이다.

▶ 관련기사 ◀
☞ 2野, 성과연봉제 일방적 시행 강력 반발.."민생회의 합의 파기"
☞ 기업은행도 성과연봉제 도입 결정…이사회 결의
☞ 더민주 성과연봉제 불법실태 조사단, 24일 산업은행 현장조사
☞ 임종룡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이달 중 마무리"
☞ 금융공기업 노사,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교섭 '결렬'
☞ 더민주, 24일 産銀 방문해 `성과연봉제 진상조사`
☞ 기업은행 노조 "조합원 89%,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서명"
☞ 주금공·기보, 성과연봉제 의결..9개 금융공기업 중 5곳 도입
☞ 김성식 “누리과정·성과연봉제 바로잡아야”
☞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63%,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 더민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불법행위 진상조사단 구성
☞ 산은 노조 "성과연봉제 확대, 날치기 이사회 강행" 비판
☞ 産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 결정..4급까지 기본급 인상률 차등(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