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현대로템, 상장 10개월 만에 공모가 밑돌아

지난해 10월30일 상장 당시 공모가 2만3000원
2분기 실적부진..철도부문 이익률 하락 불가피
  • 등록 2014-08-04 오후 3:50:23

    수정 2014-08-04 오후 3:50:2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2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불과 10개월 전 상장할 당시 든든한 최대주주와 국내 독점 사업자라는 점을 내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자신했지만 내놓은 성적표는 기대와 달랐다.

국내증시에서 4일 현대로템은 연중 최저가인 2만285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해 확정한 공모가 2만3000원보다 낮은 주가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30일 상장한 다음 날 4만1150원까지 상승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장 첫날 30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던 기관은 올해 들어 꾸준하게 ‘팔자’ 주문을 내고 있다. 누적 순매도 규모가 427만주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759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88.3% 급감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0.8%에 불과하다”라며 “플랜트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철도부문도 예상치 못하게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과 세월호 사고 이후 품질관리 비용이 늘면서 철도 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국내 철도차량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던 국내 철도 시장에서 변수가 생겼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철도 차량에 대한 품질 요구사항이 높아진 것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사건 이후 품질관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라며 “정부의 압박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철도 사업부 이익률 예상치를 기존 3.2%에서 1.4%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올 상반기 수주잔고 가운데 국내 철도 차량부문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철도부문 이익률 하락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하반기 신규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 반등의 걸림돌로 꼽혔다. 현대로템을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5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신규수주 1조59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목표치 1조1000억원을 45%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해외 철도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줄었다”라며 “올해 신규 수주는 4조2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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