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화재, 경찰관 4명 부상..환자 들쳐메고 나와

  • 등록 2014-05-28 오후 4:03:38

    수정 2014-05-28 오후 4:03: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8일 새벽 전남 장성 효실천나눔사랑(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구조 작업을 벌이다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과 2분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순찰을 하고 있던 삼계파출소 지종수(51) 경위와 정인철(47) 경위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불이 난 요양병원으로 즉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과 함께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에 돌입했고, 지 경위와 정 경위는 2층으로 향해 환자들을 들쳐메고 바깥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추가 지원에 나선 삼서파출소 직원, 소방대원들과 함께 연기에 싸인 건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1시간 가량 구조작업에 나서 20명 이상의 환자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러나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번 사고로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졌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치매환자를 방화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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